선재미술관에서는 4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일상의 신화'전이 열린다. '일상의 신화'전은 선재미술관이 각 지역의 젊은 작가군의 작업을 조명함으로써 지역미술의 지표를 설정하고 나아가 미래를 같이할 신예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려는 취지에서 1997년부터 기획해온 전시로, 작년의 경상도지역 작가전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전시이다. 올해 전시는 대전과 청주를 중심으로 하여 충청도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6명의 작가 김동유, 김해민, 복종순, 안종찬, 이승우, 이승희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김동유는 상투적인 이미지와 요철 있는 캔버스로 평면이라는 회화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꾸준하게 비디오 작업을 해온 김해민은 3차원의 실제공간과 2차원의 비디오 이미지간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허물고 혼돈을 유도해내는 작업에 몰두한다. 복종순은 시간 의 흐름에 관한 관심을 일상적인 노동행위로 표현해내는 작업을 한다. 안종찬은 여행 중에 찍어온 풍경사진이나 인쇄물의 한 부분을 확대하고 일상의 오브제들을 화면에 부착함으로써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실재와 표상, 본질과 이미 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조심스럽게 탐색하는 이승우는 습관이 되어버린 덧칠작업을 통해 미묘한 색감과 표면효과를 추구한다. 습관이나 관념에서 출발하는 이승희의 작업은 흙과 불이 이루어내는 삶과 세계에 대한 작가 나름의 사유와 해석이다. 이번 지역작가전에 선정된 작가들은 충청권의 미술문화를 주도하는 세력이라기 보 다는 충청권 문화의 한 부분을 이루는 임의집단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충청도지역의 미술을 대표하는 전시가 아니라 단지 그 일부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업이 될 것이다. 과거부터 충청권은 정치적·사회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에서 소외되어 왔고, 문화적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되풀이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미미한 지역적 문화기반은 작가들에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신들을 억압하는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조형의식과 실험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시도를 하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들의 작업은 튀거나 목소리가 크지 않은 자신들의 존재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들의 작업은 조용하고 묵묵한, 흔히 충청도하면 떠오르는 가라앉은, 그러나 여유 있는 분위기의 은근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무언의 침묵 속에는 다른 어느 지역의 작가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실험과 도전이 내재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충청도지역의 젊은 미술인들을 주목하고자 한다.
전시개요
선재미술관에서는 4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일상의 신화'전이 열린다. '일상의 신화'전은 선재미술관이 각 지역의 젊은 작가군의 작업을 조명함으로써 지역미술의 지표를 설정하고 나아가 미래를 같이할 신예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려는 취지에서 1997년부터 기획해온 전시로, 작년의 경상도지역 작가전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전시이다. 올해 전시는 대전과 청주를 중심으로 하여 충청도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6명의 작가 김동유, 김해민, 복종순, 안종찬, 이승우, 이승희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김동유는 상투적인 이미지와 요철 있는 캔버스로 평면이라는 회화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꾸준하게 비디오 작업을 해온 김해민은 3차원의 실제공간과 2차원의 비디오 이미지간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허물고 혼돈을 유도해내는 작업에 몰두한다. 복종순은 시간 의 흐름에 관한 관심을 일상적인 노동행위로 표현해내는 작업을 한다. 안종찬은 여행 중에 찍어온 풍경사진이나 인쇄물의 한 부분을 확대하고 일상의 오브제들을 화면에 부착함으로써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실재와 표상, 본질과 이미 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경계를 조심스럽게 탐색하는 이승우는 습관이 되어버린 덧칠작업을 통해 미묘한 색감과 표면효과를 추구한다. 습관이나 관념에서 출발하는 이승희의 작업은 흙과 불이 이루어내는 삶과 세계에 대한 작가 나름의 사유와 해석이다. 이번 지역작가전에 선정된 작가들은 충청권의 미술문화를 주도하는 세력이라기 보 다는 충청권 문화의 한 부분을 이루는 임의집단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충청도지역의 미술을 대표하는 전시가 아니라 단지 그 일부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업이 될 것이다. 과거부터 충청권은 정치적·사회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에서 소외되어 왔고, 문화적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어느 정도 되풀이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미미한 지역적 문화기반은 작가들에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신들을 억압하는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조형의식과 실험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시도를 하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들의 작업은 튀거나 목소리가 크지 않은 자신들의 존재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이들의 작업은 조용하고 묵묵한, 흔히 충청도하면 떠오르는 가라앉은, 그러나 여유 있는 분위기의 은근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무언의 침묵 속에는 다른 어느 지역의 작가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실험과 도전이 내재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충청도지역의 젊은 미술인들을 주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