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신화 - 지역작가전 3



기간1999.04.09 ~ 1999.05.30
장소아트선재미술관 관


전시개요

아트전재미술관(경주)의 제 2전시관에서는 오는 4월 9일부터 5월 30일까지 < 일상의 신화 - 지역작가전 3>을 소개한다. 아트선재미술관의 제 2전시관은 1997년에 개관된 이후, 해 마다 각 지역의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일상의 신화>라는 기획전시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에 3회를 맞이하는 이 전시는 경상도, 충청도 지역작가전에 이어 전라도지역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은 강운, 박일구, 오이량, 채우승, 최옥영, 홍성민 등 6인으로 전라도 지역을 중심기점으로 활발히 활동하여 그 영역의 폭을 넓히고 있는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일상의 신화>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사진, 판화, 서양화, 동양화, 조각, 공예 등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전시는 전라도 지역 미술의 현대적 흐름을 보다 쉽게 한자리에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 해준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작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박일구는 대학시절 사학을 전공한 사진작가로 백제계 탑을 소재로 역사적 정체성과 사진이라는 매체 안에 갇혀버린 시간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채우승의 경우에는 작가를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역사적 정체성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소화해내고 있는데, 역사를 존중하거나 비판하는 태도를 제기하는 대신에 두 가지를 교묘하게 연결하는 작업방식을 택한다.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의식은 홍성민의 동양화 작업에서도 드러난다. 대학시절부터 남도문인화의 명가인 '연진회'에서 탄탄한 역량을 쌓은 그는 80년대에는 현실참여적인 태도로 작업활동을 하였고, 축적된 역사에 대한 의식과 조형적인 감각으로 최근 <대나무>연작에서 진면목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옥영의 도예작업은 장식이 없는 절제된 균형감과 더불어 특정한 공간에 놓임으로 환경과 하나가 되도륵 하는 뛰어난 공간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탐구되는 작가의 의지는 강운의 풍경화 안에 무한히 펼쳐지는 구름으로 대변되고 있는데, 한 가지 대상에 집착하는 그의 작업은 자신에 대한 존재감과 예술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자 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특히 개인의 존재감에 대한 표현은 오이량의 작업에서 다른 구체적인 소재를 통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오이량은 판화의 반복되는 작업과정에 주목하면서 결과적 형상보다는 그 과정이 드러나는 추상적 형태로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전시에 소개되는 전라도 지역 작가들은 역사에서 시작한 실존의 문제를 개인의 차원으로 이끌면서 예술가적 실존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분모를 안고 있다. 전라도 지역은 오랜 세월 동안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된 대우를 받아 왔기에 '소외'와 '저항'이 이 지역의 일반적인 특성처럼 인식되어왔고,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자연환경으로 인한 풍요와 정치적인 소외를 '풍류'로 풀어낸다고 간주되었다. 이러한 일반적 인식속에서 이 지역의 예술을 떠올리면 무엇보다도 남도 산수화의 전통과 암울하고 치열한 역사의 현실 참여적 민중미술을 들게 되지만, 오늘날 지역적인 고립의 의미가 사라지고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있는 때에 우리가 이 지역의 현대적 모습을 과연 제대로 보고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업은 우리가 기대하던 기존의 전라도 지역 미술의 고정된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전라도 지역미술의 현대적인 흐름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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