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기간1999.09.04 ~ 1999.11.07
장소아트선재미술관 별관


전시개요

경주의 아트선재미술관 제2전시관에서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7일까지 '비슷한 벽, 똑같은 벽'이라는 제목의 김지원 개인전이 열린다. 풍경을 묵묵히 캔버스 위에 담아내는 작가 김지원은 자신의 작품이 하나의 서정적인 풍경으로 읽혀지기보다 사회적인 풍경이 되기를 원해왔다. 사회적인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김지원은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풍경에 담아두고 관람객들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도록 유도한다. 그의 은근한 유도로 인하여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가 숨겨 놓았던 것 이외의 것을 그림 안에서 찾아내기도 한다. 또한 그의 작업은 삶의 일상성에서 사회성을 절묘하게 더하고 있기에 말도 없고 움직이지도 않는 그림에서 풍경의 다른 모습을 읽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지원은 벽을 화두로 삼았다. 벽에 대한 작업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것으로 작가는 자신의 시선을 마치 카메라
렌즈의 상태로 만들어 작은 화면으로부터 큰 화면으로 시선을 이동시키며 무심한 벽에 다가간다. 그는 그림이 한 순간의 신기루와 같이 허무한 마술이 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로 풍경을 담아 자료로 이용하고, 카메라와 같은 시선을 이용하여 자신의 눈에 대한 객관성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벽이란 도시나 도시 주변의 외곽 어디에서나 비슷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심지어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보여지기를 강요하는 듯한 존재이다. 따라서 작가는 카메라의 줌 렌즈를 밀고 당기듯이 작품들을 배치하여 자신이 삶 속에서 강요받는 반복과 단절, 강요를 우리에게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일상의 풍경'을 '사회적인 풍경'으로 만들어 가는 작업과정에서 유화재료에 쇠를 녹슬지 않게 칠하는 광명단(실제로 유화 물감 1통과 광명단 1통을 비교했을 때 광명단이 훨씬 무겁다)을 섞었고, 그 결과 조금이나마 그림의 실제 무게를 무겁게 만들어 물리적인 면에서조차 무거운 그림, 무거운 풍경에 가까워지려 한다. 따라서 전체의 풍경에서 캔버스라는 최소 단위로 이동한 김지원의 풍경들은 무심하게 우리의 심리를 교란시키고 있고, 작가는 사회적인 풍경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없이 움직이지 않는 그림을 통하여 충분히 제시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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