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간 | 2004.08.21 ~ 200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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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아트선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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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아트선재미술관은 1950년대 이후 국내외 주요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사립미술관입니다.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미술을 지원하는 아트선재센터와 균형을 맞추며, 아트선재미술관은 시대를 앞서 오늘의 미술 흐름을 제시해 준 국내 주요 중견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트선재미술관은 2004년 기획전으로 지난 30여 년간 깊이 있고 역동적인 평면, 설치, 조각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 윤동구를 초대합니다. 70년대 미국에서 조각을 수학한 윤동구는 건축, 평면, 입체를 하나로 보는 큰 시각과 조형, 비례 감각을 지닌 작가입니다. 윤동구는 자신의 피와 금을 사용했던 초기 평면 시기와 모래그림 시기를 거치며 90년대 이후부터 건축 자재들을 재활용해 구조를 만드는 건축적 규모의 설치작업을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와 거친 노동이 있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완성된 윤동구의 작업은 흡사 석굴암을 연상시키는 엄격한 질서와 종교적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1999년 사루비아 다방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윤동구의 설치작업은 보다 유동적이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오고 있습니다. 윤동구는 주어진 공간을 충분히 경험하고 여러 가능성을 실험해 보면서 생각이 자연스레 풀려나가는 과정을 즐깁니다. 윤동구의 이러한 작업방식은 생성, 변화, 소멸하는 과정과 그것을 초월한 기억, 궁극의 세계가 공존하는 설치작업과도 일치합니다.
1000년 역사를 지닌 고도 경주는 윤동구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장소입니다. 시내 한 가운데 왕릉이 있고 리조트 단지 주변에 널직한 논이 보이는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역사와 현실이 같이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경주에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전통과 문화유산이 주는 힘을 느낍니다. 그 속에 작가의 표현대로 '섬'처럼 떠있는 리조트 단지 내 현대미술관이라는 복합적인 장소성은 윤동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가 되었습니다.
윤동구의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프로젝트'는 미술관 전면 설치, 실내 중앙 홀, 그리고 실내 2층 공간, 이렇게 세 영역의 설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이 다른 느낌의 독립적인 설치작업이면서도 동시에 거대한 성당을 닮은 전체 환경의 부분이 됩니다. 기초적인 건축 자재들과 기계, 빛, 음향으로 이루어진 작업의 중심에 정미소가 있습니다. 작가는 폐허가 된 채 버려진 정미소를 발견하여 내부 기계까지 모두 현장에서 분해, 이동해 와서 미술관에서 재조립, 설치하였습니다. 2층에는 긴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천정에서 내려오는 빛, 정미소 본체에서 흘러나온 기계들과 물결치는 헝겊 벽, 조명, 매미 소리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벼를 도정하여 먹을 수 있는 쌀로 만들어주던 정미소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식문화에 필수적이었던 친숙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농업협동조합의 첨단 대규모 처리 시스템이 그 기능을 일괄 흡수하면서 이제는 우리 근대 문화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가의 기억에 정미소는 한국인의 생명과 생활의 원천인 벼를 쌀로 바꿔주고 '정화'시켜주는 성스럽고 마술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윤동구는 현대인에게 근본을 일깨우는 정신적 원천인 경주에 정미소를 세웠습니다.
이번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프로젝트'는 작가의 철저한 사전 연구와 전문 시공팀의 기술 및 장비 협조, 현장에서의 노동과 미술관 측의 수차례 점검을 거친 치밀한 협업의 결과입니다. 아트선재미술관은 <윤동구, 아트선재미술관 프로젝트> 전과 함께 100여 컷의 컬러 화보와 윤동구 작품세계에 대한 비평문 3편이 수록된 도록을 제작합니다.
전시개요
아트선재미술관은 1950년대 이후 국내외 주요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사립미술관입니다.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미술을 지원하는 아트선재센터와 균형을 맞추며, 아트선재미술관은 시대를 앞서 오늘의 미술 흐름을 제시해 준 국내 주요 중견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트선재미술관은 2004년 기획전으로 지난 30여 년간 깊이 있고 역동적인 평면, 설치, 조각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 윤동구를 초대합니다. 70년대 미국에서 조각을 수학한 윤동구는 건축, 평면, 입체를 하나로 보는 큰 시각과 조형, 비례 감각을 지닌 작가입니다. 윤동구는 자신의 피와 금을 사용했던 초기 평면 시기와 모래그림 시기를 거치며 90년대 이후부터 건축 자재들을 재활용해 구조를 만드는 건축적 규모의 설치작업을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와 거친 노동이 있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완성된 윤동구의 작업은 흡사 석굴암을 연상시키는 엄격한 질서와 종교적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1999년 사루비아 다방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윤동구의 설치작업은 보다 유동적이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오고 있습니다. 윤동구는 주어진 공간을 충분히 경험하고 여러 가능성을 실험해 보면서 생각이 자연스레 풀려나가는 과정을 즐깁니다. 윤동구의 이러한 작업방식은 생성, 변화, 소멸하는 과정과 그것을 초월한 기억, 궁극의 세계가 공존하는 설치작업과도 일치합니다.
1000년 역사를 지닌 고도 경주는 윤동구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는 장소입니다. 시내 한 가운데 왕릉이 있고 리조트 단지 주변에 널직한 논이 보이는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역사와 현실이 같이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경주에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전통과 문화유산이 주는 힘을 느낍니다. 그 속에 작가의 표현대로 '섬'처럼 떠있는 리조트 단지 내 현대미술관이라는 복합적인 장소성은 윤동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가 되었습니다.
윤동구의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프로젝트'는 미술관 전면 설치, 실내 중앙 홀, 그리고 실내 2층 공간, 이렇게 세 영역의 설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이 다른 느낌의 독립적인 설치작업이면서도 동시에 거대한 성당을 닮은 전체 환경의 부분이 됩니다. 기초적인 건축 자재들과 기계, 빛, 음향으로 이루어진 작업의 중심에 정미소가 있습니다. 작가는 폐허가 된 채 버려진 정미소를 발견하여 내부 기계까지 모두 현장에서 분해, 이동해 와서 미술관에서 재조립, 설치하였습니다. 2층에는 긴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천정에서 내려오는 빛, 정미소 본체에서 흘러나온 기계들과 물결치는 헝겊 벽, 조명, 매미 소리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벼를 도정하여 먹을 수 있는 쌀로 만들어주던 정미소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식문화에 필수적이었던 친숙한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농업협동조합의 첨단 대규모 처리 시스템이 그 기능을 일괄 흡수하면서 이제는 우리 근대 문화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가의 기억에 정미소는 한국인의 생명과 생활의 원천인 벼를 쌀로 바꿔주고 '정화'시켜주는 성스럽고 마술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윤동구는 현대인에게 근본을 일깨우는 정신적 원천인 경주에 정미소를 세웠습니다.
이번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프로젝트'는 작가의 철저한 사전 연구와 전문 시공팀의 기술 및 장비 협조, 현장에서의 노동과 미술관 측의 수차례 점검을 거친 치밀한 협업의 결과입니다. 아트선재미술관은 <윤동구, 아트선재미술관 프로젝트> 전과 함께 100여 컷의 컬러 화보와 윤동구 작품세계에 대한 비평문 3편이 수록된 도록을 제작합니다.